즐겨 찾는 사이트 몇 개 추천

경제

The Big Picture
유명한 투자자이자 경제전문가인 배리 리트홀츠가 운영하는 사이트. 전문 블로거라 할 수 없는 바쁜 양반일 텐데 엄청난 양의 포스팅을 뿜어 냄. 제목만 훑어봐도 미국경제의 현안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사이트.

Naked Capitalism
투자은행 임원 출신으로 알려진 Yves Smith(필명)가 운영하는 경제 블로그. 금융위기 당시부터 영향력이 커져, 현재는 보다 진보적인 이슈를 주창하게 된 독특한 곳.

Harvard Business Review
사이트 제목만으로도 사이트의 성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곳. 양질의 칼럼이 많이 올라온다.

이정환닷컴
“본업은 블로거, 부업은 기자”라고 자부하는 블로거 이정환의 사이트. 각종 현안에 대한 열정적인 자세와 사실에 근거한 분석이 높이 살만함.

Bondstone
동부증권 채권전략 애널리스트 신동준 씨의 블로그. 본인의 분석 리포트를 올려두는데 단순히 채권투자를 위한 지침이라기보다는, 채권투자자의 시각에서 보는 전체적인 경제상황의 맥락을 짚어보는데 도움이 되는 곳.

Pine Ridge Report
경제현황, 특히 미국의 금융 및 부동산의 상황을 소개하는 사이트. 국문으로 글을 제공해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정치

venezuelanalysis.com
차베스의 중병설 등으로 점점 더 정국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는 화제의 “볼리바리안 사회주의” 국가 베네수엘라의 정치상황에 대한 실시간 리포트. 사회주의 실험의 현장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곳.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미국외교협회의 블로그. 미국의 주류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자 하면 반드시 구독해야 할 사이트…라고 해두는 편이 좋은 설명일 듯.

박노자 글방
처음 남한 지성계에 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갈색 눈의 한국인들이 들을 수 없었던 “불편한” 발언을 하고 있는 푸른 눈의 한국인 박노자. 사상적으로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그의 지속적인 조반유리(造反有理)적 발언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Occupy WallStreet News
어느 경제전문가가 ‘2013년 무시해야 할 리스트’에 “오큐파이로 시작하는 것들”이라고 폄훼한 바 있기도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이 독특한 형태의 시민운동의 궤적은 아직도 주목할 만하다.

ProPublica
대안언론의 전형으로 꼽을만한 언론 사이트. 월스트리트 출신의 거부로부터 종자돈을 받아 시작한 사이트라 알려졌지만 철저한 편집권 보장을 통해 순도 높은 탐사보도 기사를 생산해 내는 곳. 단점은 스크롤의 압박.

미술/패션

Brand New
전 세계 기업 및 각종 단체의 멋진 로고나 CI 작업들을 소개하는 사이트. 연말에는 ‘그 해의 베스트와 워스트’를 선정하기도 한다. 멋진 로고들만 봐도 눈이 호사를 누리는 사이트.

Boston.com : The Big Picture
앞서의 배리 리트홀츠의 사이트 이름도 빅픽쳐 였지만, 이 사이트야 말로 그 이름이 어울리는 사이트. 각종 현안이나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문 사진사들의 멋진 작품을 제공해주는 곳.

Retronaut
멋진 레트로 이미지들을 양껏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 ‘19세기의 칼라사진’, ‘소련에 간 서방 연예인들’ 등 특이한 소재의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거리가구 이야기
한겨레신문 “시험에 안나오는 것들에 관심 많은 기자”인 구본준 기자의 블로그. 건축에 관한, 특히 우리나라 건축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많은 자료사진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

The Satorialist
이미 한 개인의 블로그를 뛰어넘는 하나의 패션트렌드의 창이 된 곳. 패션 감각이 꽝인 나도 길거리에서의 멋진 선남선녀의 패션을 보며 눈호사를 누릴 수 있는 사이트.

English Russia
러시아와 관련된 각종 사진들을 보여주는 곳. 개인적으로는 특히 소비에트 시절의 빈티지 사진들이 맘에 든다.

음악

Everybody Taste
인디음악, 커버버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해주는 사이트. 놀랍게도 mp3 파일을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해준다. 저작권에 엄격한 미국에서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신기.(하지만 알고 싶지 않아.)

Vinyl Rock
펑크락, 개리지락, 파워팝, 포스트펑크, 뉴웨이브 장르에 관한 이야기, 뮤직비디오, LP 커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입이 쩍 벌어지는 블로그. 주인장은 아주 예전에 한번 술 마신 적 있는데, 여전하신지?

Mikstipe‘s Music Blog
현직교사면서 팝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필명 mikstipe 님의 블로그. 80년대 팝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팝, 특히 J-Pop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멋진 음악을 소개해주는 블로그.

80s Net
1980년대 의 서구 팝음악을 중심으로 뉴웨이브/신쓰팝 등의 당시 주류장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블로그. 당시의 뿅뿅 사운드의 추억에 젖고 싶은 분들에게 권함.

오덕

Dark Roasted Blend
레트로퓨처리즘, 황당한 디자인의 자동차 등 재미있는 소재들을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미지들을 인터넷에서 긁어모아 보여주는 사이트.

Modern Mechanix
20세기 서구는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전하는 인류문명의 전성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의 잡지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 및 자본주의 발달사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특이한 곳. 해상도 높은 스캔 이미지가 매력.

Retro Thing
주로 1970~80년대의 빈티지 전자오락 게임기 같은 재미있는 전자제품의 이미지를 올리는 곳. 추억의 전자오락실에 들르는 느낌.

테크놀로지

Evernote in Korea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무언가를 저장하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는 이들의 성지’ 에버노트의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사이트. 성실한 업데이트가 돋보이는 곳. 개인적으로는 Evernote와 함께 EverQuick과 Evernote Food를 애용하고 있다.

자본의 세계화, 공공서비스, 납세

재무위원회 소속의 노동당 하원의원 존 맨(John Mann)은 영국의 세금을 회피하려는 웹 기반의 회사들의 의지를 비판하였다. “이 엄청난 수익을 내는 회사가 그들이 기반하고 있고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나라들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솔직하지 못하고 부도덕적인 일입니다.” 그의 말이다. “그들은 이 나라의 인터넷 사회기반시설에 큰 혜택을 입고 있지만 그 자금조달에는 전혀 기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세금 없이 차를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도로에 대해 (세금을 걷는 것 : 역자 주) 찬성하는 입장이라면 왜 전산망에는 찬성하지 않습니까?” 존 맨 의원은 대부분 인터넷에 기반을 두어 영국의 사회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 회사들로부터 “통행세”를 걷을 것을 제안했다.[Facebook: The antisocial network branded 'disingenuous and immoral']

지난번에 구글이 유럽의 다양한 세제를 활용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거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는 인터넷에 기반을 두고 있는 초국적 기업들의 공통적인 현상이기도 하다.(할 수 있다면 왜 안 하겠는가?)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모두 영국에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세금은 거의 내고 있지 않다. 그리고 이는 명백하게 합법적이다.

자본의 세계화로 말미암아 국가 단위의 세제는 점점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위에 언급한 기업들이 즐겨 이용하는 아일랜드인데, 유럽의 변방인 아일랜드가 세계적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미끼가 낮은 세율이었고 한때 아일랜드가 이를 통해 혜택을 얻기도 했지만 더 큰 혜택은 이러한 세금회피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개별 초국적 기업들이다.

현행 제도 하에서 합법적인 한에는 나름의 절세(節稅)가 도덕적 비난거리는 되어도 처벌의 대상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존 맨 의원이 지적하듯이 이들이 영국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정(正)의 외부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주의적 입장에서 보더라도 타당하지 않다. 사회기반시설이 가진 비배제성과 비경합성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배제의 주창자인 자본이란 사실은 모순되기 때문이다.

세금 사용처는 다양하지만 시장에 의해 공급할 수 없는 공공서비스의 공급도 주요 사용처다. 이 서비스를 국민들도 쓰지만 자본 또한 쓰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이윤을 창출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또한 성실한 납세자여야 한다. 소비자는 납세와 강화된 저작권, 유료화 콘텐츠 등에 대한 이용료를 점점 더 성실하게 내고 있다. 그럼 자본은 공공서비스의 공급자에 대해 그렇게 하고 있는가?

인터넷 통제국가 대열에 동참하려는 미국

우리나라가 인터넷통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안, “표현의 자유”에 관해서는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불길한 기운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른바 SOPA (the Stop Online Piracy Act)라는 이름의 법안이 공화당 Lamar Smith 하원의원을 필두로 한 양당의 12명의 의원들에 의해 올해 11월 26일 하원에 발의된 것이다. 이 법안은 美당국 및 저작권자가 지적재산권에 대한 온라인에서의 침해를 단속할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또한 온라인 비즈니스 업체들이 능동적으로 자사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저작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는 저작물을 올리는 행위를 감시하고 단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법안은 혁신을 저해할 조항들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인터넷의 근본적인 구조적 결함을 어설프게 땜빵 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사기업이 검열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무엇보다도, 이 법안은 그것을 위해 취해야 필요한 법적절차를 우회하고 있다.” – James Allworth (Harvard Business School)

“사고가 차단당할 때, 정보가 지워질 때, 대화가 억압당하고 사람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때,  우리 모두의 인터넷은 축소될 것이다. 경제적인 인터넷과 사회적인 인터넷과 정치적인 인터넷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인터넷만 있을 뿐이다.” – Hillary Clinton (United States Secretary of State)

법안의 시행을 반대하는 이는 흔히 생각하는 자유주의자나 좌파들 만이 아니다. 하바드비즈니스스쿨의 학자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같은 주류도 함께 하고 있다. 당연한 이치로 온라인 기업들도 일제히 반대하고 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는 이 법안이 인터넷이 담고 있는 특징인 링크와 그 근본적 구조 자체를 범죄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법안을 통해 검색엔진을 내장하고 있거나 저작권을 침해한 해외 사이트를 링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회사가 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글 뿐 아니라, 페이스북, 위키피디어, 야후 등 관련기업들은 자신들의 사업기반 자체를 흔들어 놓을 이 법안에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한편 하바드 로스쿨의 헌법 전문가인 로렌스 트리베는 법적인 관점에서 좀 더 근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이 법안이 수정헌법1조를 위반하고 있다는 편지를 의회에 제출했다. 즉, 트리베는 이 법안이 법정에서 설명할 기회를 박탈한 상태에서 발언을 억압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적인 “사전억제(prior restraint)”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였다. 더불어 “악당 웹사이트(a rogue website)”의 개념정의도 헌법의 정신과 어긋나게 모호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는 앞서 에릭 슈미트와 동일한 결론에 도달한다. 사용자가 생산하는 콘텐츠로 사이트를 구성하는 수많은 사이트를 불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이야기다.

이상에서 살펴볼 때, 이 사건은 또 한번 오늘날 지적재산권이 과연 본래 생겨나고 발달하였던 그 취지에 부합하여 현대문명의 발전을 추동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각종 지적재산권이 마치 물적 자본과 마찬가지로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장 앞장서서 지켜야할, 그럼으로써 좀 더 많은 지적 창조물이 자유롭게 생산되게끔 해야 할 시스템이 기득한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표현의 자유와 산업발전을 억압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좌파 경제학자들 뿐 아니라 체제를 옹호하는 주류 경제학자들 역시 지적재산권 시스템이 다른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은 라이센스피, 규제, 특허가 이제는 너무 오용되어 창조의 비용을 상승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확산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레빈은 “대부분의 특허는 시장의 다른 이들보다 단기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그들의 혁신을 경쟁자로부터 보호하려 희망하는 혁신자들이 얻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특허는 다른 이들이 자신들을 특허침해로 고소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려는 방어 목적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대기업들이 취득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시스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 경제학자들은 지적 독점 (특허)를 경제적으로 해로운 것으로 증명된 무역 독점에 비교했다. 그들은 “몇 세기 동안 경제적 진보의 원인은 자유무역의 그것과 동일시되었다. 다가올 몇 십 년 동안 경제적 진보를 유지하는 것은 가면 갈수록 혁신적으로 지적 독점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제거시키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라고 쓰고 있다.[특허 및 저작권 법 폐지를 주장하는 경제학자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이러한 이슈에 있어서는 선진국 미국을 앞서고 있다. 이미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명분으로 몇 해 전에 아이가 부르는 연예인의 노래 동영상을 단속하려던 사례도 있었다. 당시 법원은 이 사안에 대해 저작권협회 등에게 불리하게 선고하였으나 이는 저작권의 권리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콘텐츠의 내용이 창조적이고 비상업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우회적인 판결을 내렸다. 최근에는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저작권법을 비판자들로부터 위헌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개악하였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법적근거도 모호한 상태에서 SNS와 앱을 규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미국이 보고 배워야 할 나라다.

SOPA의 비판자 중 일부는 미국이 중국을 모델삼아 검열국가가 되려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이는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의 중국이 주로 정치적 발언을 제지하기 위해 검열을 이용하는 반면, 미국은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즉, 그들은 지적재산권이라는 사적소유를 공고히 하겠다는 진일보한(?)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검열의 차원인 셈이다.(우리나라는 그 중간 쯤 되는 듯?) 그런 면에서 그것은 더 잔인하고 더 교묘할 수 있다. 마치 파업주동자를 정치범으로서가 아니라 경제사범으로 처리해서 거액의 벌금을 매겨서 경제적으로 – 그리고 인격적으로 – 파탄 내는 것처럼 말이다.

인터넷 진화에 대한 단상

인터넷이 생긴 이래, 그중에서도 특히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 보편화된 이래 많은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또 사라지고 있다. 초기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거대기업이 된 각종 사이트들도 정말 단출하다 할 정도의 서비스들을 제공했었다. 당시 대표적 인터넷 기업인 야후는 어찌 보면 검색엔진이라기보다는 디렉토리 서비스에 가까웠고, 지금은 우리나라의 최대 포탈이 되어버린 네이버도 초기 모습은 지극히 단순했다. 공짜 이메일과 공짜 홈페이지 제공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그 뒤 블로그라는 전달방식이 생기면서 이전의, html을 직접 짜는 등 기술적인 숙련이 어느 정도 필요하고 포털이 제공하는 레이아웃에 의존해야 했던 ‘홈페이지’에서 좀 더 사용이 용이하고 독립적인 개인 미디어가 생겨났다. 여전히 홈페이지에서 보던 신변잡기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미디어라는 자각 역시 보다 강화되면서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매체가 되었다. 한편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블로그마저도 귀찮게 여기던 수많은 개인들이 엮여서 거대한 무리를 이루게 되었다.

요컨대 지금은 기업형 포털이나 SNS, 그리고 그 서비스에 의존하거나 또는 독립된 개인 미디어들이 공존하면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단계로 여겨진다. 사실 포털에 대한 이슈 독점이나 SNS 거대화에 따른 폐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특히 페이스북)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인터넷 초기, 서비스 공급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급되어왔던 콘텐츠가 이제는 개인들의 활발한 참여(블로깅, 트윗 등)가 있고 그것들이 상호 링크되는 기능이 제공되면서, 어느 정도 대중의 목소리도 높아져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신용위기 이후 각국의 대중시위에 블로그, 유투브, 그리고 SNS가 적극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인데, 비록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역시 개별 자본으로서 그들이 인민의 편에 서있달 수 있는 그 어떤 증거도 없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인민에게 일종의 대자보와 같은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좀 더 활발한 대중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지배계급은 그러한 현상에 크게 당혹하며 SNS 친화적으로 거듭나겠다고 하고 선언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체의 특성을 모르는 코미디에 가깝다.

결국 과거에는 일종의 신변잡기와 같은 역할을 했던 홈페이지가 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블로그로 진화하고, 자유게시판과 같았던 댓글 기능이 댓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트위터 등으로 진화하고, 또 이것들이 공유 버튼 등을 통해 상호교류하면서 그 창시자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거대한 지식이나 의식공유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정리되어야 할 주제에 대한 저장고 기능을 담당하는 블로그, 순간적이지만 놓쳐선 안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SNS의 조화로운 역할분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p.s. 어제 트위터에서 시청 앞 한미FTA 반대시위에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악랄한 탄압을 생중계하는 동안, MBC 9시 뉴스는 저 멀리 이집트 시위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한다. 이쯤 되면 미디어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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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러스에 푸그닷컴 페이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iPhone과 자유무역

애플(Apple)사의 최고 히트작 중 하나인 아이폰(iPhone)이 국내에 들어오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인터넷에서 말이 많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의 성격이 강한 한국인들을 – 적어도 아이폰에 있어서만큼은 – 레이트어답터(late adopter)로 만들어버린 아이폰의 출시지연에 대해 많은 이들은 좌절하고, 분노하고, 초조해하고 있다.

왜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 중 한 기종에 불과한 아이폰의 국내출시에 애달파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기술적 분석은 이미 많은 테크블로거들이 해주셨으므로 이 글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주1) 다만 이 글에서는 아이폰이 가지는 경제적 의미, 그 중에서도 이른바 자유무역이라는 관점에서의 아이폰의 위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말해두자면 나는 ‘자유무역’ 반대론자가 아니다. 이 블로그에서의 나의 주장은 다만 현실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자유스럽지 못한 자유무역’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이다. 즉, 주류 측에서 경제적 효용이 계급무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현실 세계의 자유무역이 실제로는 특정 계급, 특정 국가에게만 이로울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일 뿐이다.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 그렇다면 아이폰이 자유무역 경로를 통한 국내시장 접근을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증대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 반대일까?(주2) 기술 문외한이지만 그동안 주워들은 정보를 근거로 바라보건데 아이폰은 국내 이동통신 기기 시장에 전자의 효과를 가져다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즉, 아이폰의 도입은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이용 등에 있어 독점을 행사하려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기득권을 파괴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바 그동안 국내 이통사는 사실상 과점의 상태에서 기기 공급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 세계적인 통신의 대세와는 역행하는 시장 환경을 강요하여 왔다는 심증도 있다. 즉 통신망이라는 소프트 성격의 서비스를 공급하는 이통사는 하드웨어 공급자들인 기기 제조업체보다 우월적 지위에 서서 그 스펙을 조정해오고 있다는 의심이 짙다는 이야기다.

국내 출시 모델은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가 빠지고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성능도 제트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특히 와이파이가 빠진 것을 두고 이통사들이 무선 인터넷 사용이 줄어들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는 “고성능 CPU에 3.5인치 대화면, 와이파이 기능 등을 추가하면 가격이 급격히 올라간다”며 “이통사가 원해서가 아니라 소비자가 살 수 있는 폰을 내놓기 위해 제조업체 스스로 기능을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삼성 `제트` 한국선 못사…인터넷ㆍCPU 기능 조정]

이통사 관계자는 “와이파이 기능을 추가하면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서 소비자가 살 수 없는 폰이 된다는” 논리인데 그럼 서구에서는 왜 그런 몹쓸 폰을 내놓고 있는지, 그리고 소니 에릭슨은 왜 국내출시된 엑스페리아에 와이파이 기능을 추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실상은 “와이파이 칩셋을 집어넣으려면 몇백원 수준이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관련글 보기)이라는 데 왜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는 지도 궁금하다. 결국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곳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기능과 이통사가 가격을 부과하고 있는 데이터통신과의 마찰이 더 설득력 있는 와이파이 기능 삭제의 논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로서는 전 세계 같은 스펙으로 통일하여 출시된다는 아이폰이 – 다만 오늘 중국에서는 아이폰도 와이파이를 빼기로 했다는 슬픈 소식이 – 그 협상력을 기반으로 국내 이통사들의 (삼성전자도 못 깨는) 통신독점을 깨버린다면 피동적이기는 하나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일단 그 과정에서 애플에 의한 새로운 독점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효과는 제켜두고 말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19세기 초중반 영국경제의 핫이슈였던 ‘곡물법’ 논쟁을 연상시킨다. ‘곡물법(穀物法 , Corn Law)’은 곡물의 수출입을 규제하기 위한 법률로 19세기 초반의 영국 법률이 대표적이다. 이 법은 소맥의 가격이 일정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표면상의 목적은 곡물 가격의 등락에 대해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었으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영국 지주계급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표적인 보호무역주의 악법이었다.

신흥 부르주아들은 자신들의 고용인인 노동자들이 비싼 식료품비로 인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항하여 자유무역의 선봉장 리카도 David Ricardo 등 명망가를 동원하여 이 법의 철폐를 강력히 요구한다. 결국 이 법은 1846년 폐지된다. 어쨌든 자본가들은 그들이 원했던 산업경쟁력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고, 소비자들인 노동자 계급 역시 소비부담을 덜게 되어 지주를 제외한 모두에게 이득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당시 이러한 시도는 수구계급인 지주에 대항한 혁신 주도계급 부르주아에 의한 진보였다.

이제 이런 역사적 경험을 현재의 아이폰 해프닝에 빗대어보자. 굳이 비교해보자면 이통사를 지주계급, 애플을 외국 곡물업자, 이통사의 서비스를 영국산 곡물, 아이폰을 외국산 곡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차이점은 국내 소비자들의 통신비 등 생계비용으로 인해 임금상승 압박을 받는 국내 고용주들(빗대자면 영국의 부르주아들)과 국내 이통사들의 독점적 지위를 보장해주는 곡물법이 없다는 점이다.(주3) 또한 이통사의 서비스와 아이폰이 곡물들처럼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주4)

이렇게 비교를 해보니 결국 곡물법의 폐지가 영국의 지주층을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들에게 이익이 되었던 것처럼 아이폰의 도입이 국내 이통사를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가 될 개연성이 높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이통사가 배타적으로 누리던 주파수 독점에 작은 균열을 일으킬 정도는 되지 않을까? 서로 챙길 것 챙겨가면서 말이다. 물론 그 전제는 과연 애플사가 스스로 또 하나의 독점공급업자가 되어 데이터이용료 등에서 전횡을 부리지 않는 구도를 만든다는 전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처럼 자유무역은 분명 잘만 작동하면 혁신을 전 세계에 저렴한 비용으로 전파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사례에서는 또한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우수성 뿐 아니라, 그것에 덧붙여 앱스토어라는 멋진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들이 함께 뛰어들어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지게 되고, 이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향유할 수 있는 시장의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교훈도 안겨주고 있다. 어쩌면 이는 MP3의 출현을 물리적으로 막으려 한 기업보다 그것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기업이 오래 살아남았던 사례의 재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범위 확대, 저렴한 비용 등의 동일한 논리가 얼마 전에 다른 상품에 적용된 사례가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미국산 쇠고기 문제였다. 이 사태에서는 분명 소비자 상당수가 저렴한 비용의 쇠고기보다는 불특정다수에게 발생할지도 모르는 적은 확률의 광우병이라는 사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사례다. 앞서 글 “공공의 정신(public-spiritedness)”에서처럼 불특정다수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다수의 경제적 효용을 압도할 뻔했던 – 그리고 정부에 의해 진압 당했던 – 사례다.

따라서 자유무역을 통해 혁신전파 또는 경제적 혜택이 가지는 효용을 지나치게 신격화하는 것도 무리가 있음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자유무역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상품이나 용역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것을 향유하는 소비자층의 선택권과 접근경로가 진정으로 자유로울 때만이 올바로 구현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자유무역을 주장하면서도 해당 업체, 전문가, 그리고 당사자 국가에서 그러한 소비자 선택의 기반이 되는 정보제공을 게을리 하거나, 심지어 왜곡할 때는 그 자유는 일방적인 자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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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솔직히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내가 아이폰을 기다리는 이유는 기존에 써오던 육중한 아이팟과 휴대전화를 한 기기에 쓸 수 있다는 작음 바람 때문일 따름이다

(주2) 계급무차별적일까 계급차별적일까 하는 의문은 우선 접어두도록 하겠다. 기술에 대한 습득의 계급차별적 효과를 논하는 이들도 있으나 적어도 휴대전화에 있어서 그 차별성은 이용가격에 의한 차별보다는 주로 능동적 선택군과 수동적 선택군의 차이에 의해 나뉘어 진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주3) 전자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 어떤 면에서는 이 역할을 KT가 하고 있고 – 후자는 진입장벽을 높이는 기능을 하는데 이 규제가 없다는 점이 아이폰에게는 호재라 할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곡물법에 상응하는 또는 더 높은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통사의 사업권에 의한 주파수 독점일 것이다.

(주4) 이 또한 곡물법 상황보다 좋은 여건이다

SNS 이용자들을 위한 팁 하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개인의 발언권’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큼 신장되었다. 비록 온라인 내로 국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전에 소위 매스미디어가 독점하고 있던 발언에 대한 공표(publish)가 엄청나게 싼 비용으로 가능해졌고, 월드와이드웹의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도 증가되어왔다.

되돌아보면 처음엔 조악한 형태였다. 지금은 블로그로 일반화되어 있는 개인화 페이지의 효시는 소위 ‘홈페이지(homepage)’였다. 지오시티스(geocities.com)가 무료 홈페이지 호스팅 기능을 제공하며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내용은 주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 배우에 대한 헌정 페이지거나 자신들의 가족을 소개하고 간단한 게시판 기능을 붙여놓은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술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트래픽을 모으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 등 여러 제약조건으로 말미암아 홈페이지는 게토(ghetto)적인 성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런 홈페이지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블로그(blog)로의 전환을 빼놓을 수 없다. 페이지 구성, 업데이트, 상호교류 등이 이전의 형식에 비해 비교가 안될 만큼 쉬운지라 그 성장속도는 폭발적이었고, 오늘날 일부 블로그들은 도저히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기성 매스미디어의 영역에까지 침범하고 있다.

블로그가 이전의 홈페이지와 확연히 다른 점 중 지적할 것 하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획기적인 기능개선이다. 이전에는 상당한 작업을 요하는 상호 링크의 기능이 블로그에서는 트랙백 등으로 용이해졌고, 거기에다 소위 메타블로그(meta blog)라는 플랫폼이 서로를 연결시켜주고 분류해주면서 게토(ghetto)를 상당 부분 허물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SNS 개념은 블로그는 물론 다른 사이트에도 적용되어 왔는데 이미 거대 기업이 되어버린 facebook, youtube 등을 비롯하여 twitter, friendfeed, digg, delicious, flickr 등이 속속 등장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들 서비스는 우리의 인터넷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국내에도 싸이월드, me2day, margarin 등의 SNS서비스가 인기를 얻고는 있으나 이용인구의 한계 등으로 말미암아 영어권과 같은 상호연결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제약이 있다.

한편 그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제 그들은 시시콜콜한 개인사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그것이 급속히 퍼져가며, 때로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등 온라인에서의 삶이 가지는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물론 이전의 홈페이지에도 물론 감기 걸렸다는 등의 개인사, 또는 정치적 주장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 등으로 말미암아 그 전파가 제한적이었다면 SNS기반 서비스에서는 전파력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실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이든 긍정이든 간에 … 다음은 부정적인 사례다.

경찰관 롭 와드는 런던의 시위대들의 첫날인 4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 대변인은 “그 상황이 기록에 남겨져 있고 이는 합당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중략] 그 경찰관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 프로파일 페이지에는 4월 1일 20시 17분에 와드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있었다. 이는 “롭 와드는 G20에서 긴 머리가 덥수룩한 히피들을 두들겨 패는 것을 기다리기 어렵다.”라고 적혀있었다.

Pc Rob Ward apparently put the note on Facebook on the evening of 1 April, the first day of City of London protests. A Scotland Yard spokeswoman said: “The matter has been recorded and will be investigated appropriately.” The police officer’s profile page on social networking site Facebook contained a message apparently written by Pc Ward at 2017 BST on 1 April. It stated: “Rob Ward can’t wait to bash some long haired hippys up @ the G20.”[Pc 'eager to hit G20 protesters']

한 경찰관이 페이스북에 적은 글로 인해 경시청이 조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시위대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경찰관이 동료 경찰관과 담배를 피우면서 사담으로 나눌 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올라와 사회문제가 된 사례다. 롭 와드라는 이가 특별히 그 글로 인해 벌어질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 못할 만큼 어리석은 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오늘날 많은 인터넷 사용자가 그렇듯이 인터넷, 특히 개인화 페이지의 급속한 전파력을 가늠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생각 없이 사적인 이야기 – 이는 반드시 일상사를 소재로 한다는 의미가 아닌 개인의 담화를 의미한다 할 수 있다 – 를 늘어놓는다. 그런데 이것들이 롭 와드의 경우처럼 나중에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 싸이월드에 적은 신상정보가 악의적인 이에 의해 공개된달지, 게시판에 올린 글이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되며 정부 당국의 주목을 받는달지 하는 등의 경우도 있다.

사람은 다양한 욕망이 있다. 성욕, 식욕, 물욕 등등… 명예욕과 과시욕 또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욕망이고, 사실 블로깅이나 여러 인터넷 활동들은 이 두 가지 욕망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충족시켜주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에 있어, 스스로 지켜야할 주의사항이 산적해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SNS 서비스의 전파력을 잊은 채 지나치게 사적인, 또는 통상적인 정서에 반하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는 PC앞에 앉아있던 당신의 등 뒤로 누군가가 다가올지도 모를 세상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활용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오바마

미하원이 8,190억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 패키지를 통과시켰다.(관련기사 보기) 다음은 관련기사의 일부분이다.

“경기회복 계획은 향후 수년간 삼백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거나 창출할 것입니다.” 투표 후 연설에서 오바마가 말했다. “나는 또한 나의 행정부가 이 경기회복 계획을 이전의 워싱턴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투명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집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일단 통과되면 모든 미국인들은 recovery.gov라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그들의 돈이 어떻게 어디에 쓰이는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This recovery plan will save or create more than three million new jobs over the next few years,” Obama said in a statement after the vote. “I can also promise that my administration will administer this recovery plan with a level of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never before seen in Washington. Once it is passed, every American will be able to go the Web site recovery.gov and see how and where their money is being spent.”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오바마는 역대 대통령 또는 현존 대통령 중에서도 인터넷이나 첨단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지도자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블랙베리없으면 살 수 없어 보안기능이 강화된 대통령 전용 블랙베리를 쓴다는 사람이니… 그나저나 저 돈이 또 자가용 비행기나 사들일 개념 없는 투자은행 CEO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면 그 사실이 recovery.gov에 공개된들 그걸 더 나아진 세상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런 예산집행이 있다면 robbery.gov에 따로 게시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