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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몇 개


명동의 볼거리가 된지 꽤 되었죠. 다른 나라에선 구경하기 힘든 풍경일 듯.

“마약김밥”이란 특이한 별명이 이색적인 히트상품. 와~~ 할 만큼 기막힌 맛은 아니지만 일종의 별미로 적당한 간식이 될 만한 상품을 만들어 인기를 끌 수 있는 한 사례로 꼽을만한….

금발에 푸른 눈의 외모를 가지신 예수님.

“성경으로 본 공산주의”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동아일보에 전면광고로 실은 글. “엥겔스는 “정신은 물질의 생화학적 부산물”이라고 하며, 신의 존재도 부정하고 영혼의 존재도 부인하는 유물론 사상이기 때문에 사람 죽이는 것을 개, 돼지처럼 거침없이 살인을 감행한다. ” 이런 글도 적혀 있다.

Occupy 운동에 관한 책에 ” 김어준 추천”이란 마케팅이라니. 이런 책을 기획할 정도면 김어준 씨의 생각하는 바와 오큐파이 운동이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집 귀염둥이 어쩜이.

한편 이런 무서운 모습도 있다.

지루한 회의시간에 그린 낙서

어느새 슬며시 봄이 왔다.

발톱을 갈자~ 발톱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몇 개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에서 나온 메모지. 참 열심히 사신 분인 듯.


궁극의 김치찌개 식당


미얀마産 인형. 야릇한 미소가 매력적임.


“인체공학”적으로 설치한 계단을 올랐더니… 다리가 아프더군요.


청유형 화법으로 말을 까는 트위터 앱.


고양이 한 광주리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어린이 동아’의 기사. 이란을 핵무기광으로 묘사하는 인형 소개. 아이들보고 뭘 배우라는 건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몇 개 공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이 낳은 최고의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스마폰속의 플리커라고나 할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올려 공유하는 앱인데 사용자가 많고 편리하기 때문에 사진 올리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가끔 올리는 사진들 중에서 재미있는 사진 몇 개를 이 블로그에서 공유한다.


헌책방에서 발견한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의 영어판 전집의 표지다. 양각으로 새긴 레닌의 옆얼굴이 인상적이라 찰칵


“쓰레기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에 적혀 있던 경고(?)문구. 그래서 어쩌라고? -_-;


동아일보가 트위터를 – 실은 좌빨 트위터러를 – 비난하면서 트위터 로고를 악의적으로 변형한 기사. 자기 회사 로고를 남이 이렇게 만들면 기분이 어떨까?


어느 학교 건물 주차장에서 발견한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주차


남산 산책 중 산책로에서 발견한 하트모양으로 모아진 나뭇잎. 누군가 사랑고백이라도 한 모양.


트위터 고구마


포도 먹다 발견한 괴상한 뿔달린 포도. 인형은 찬조출연~


내비에 등장한 치과


고양이는 개그맨


내가 그린 ‘땡땡의 모험’에 등장하는 스노위


화장실 표시 진짜 와닿네!


누굴까요?


어느 그로테스크한 폐가. 코멘트에 달린 대로 고쳐서 살고 싶은 집.


고양이 볼링


히히히 빌라 정도의 이름이 어울릴듯


사진찍냐?


비오는 날 차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느낌이 괜찮은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OccupyWallStreet 시위 사진들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OccupyWallStreet 시위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도시로 번지는가 하면, 각계 직능단체 노조원 들이 가세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판 노학연대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고 있는 시위 관련 사진들을 공유한다.


시위에 참여한 퇴역군인. 우리의 고엽제전우회나 어버이연합과 어찌 이리 비교되는지?(출처)


Steve Jobs의 사망소식을 막 들은 터라 구호가 왠지 묘한 중첩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출처)


이번 시위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구호다. 1%만을 위한 구제금융을 반대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구호(출처)


99%를 재밌게 표현한 피켓(출처)


‘대마불사(Too Big To Fail)’이란 표현을 재치 있게 풍자한 구호(출처)


“계급전쟁이 코 앞에 닥쳤다”는 심각한 구호. 시위자가 쓰고 있는 가면은 이번 시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면으로, 유명한 그래픽노블 V for Vendetta의 주인공이 썼던 가면.(출처)


The Occupied Wall Street Journal! 시위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주류언론을 풍자한 자체제작 신문. 우리도 “점령당한 조선일보”란 호외를 내면 재밌을 듯.(출처)


게이커뮤니티를 상징하는 무지개기. 동성애자들도 참여하고 있다.(출처)


시위 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콘 체게바라. 한 사회주의 정당의 피켓(출처)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란 유명한 구호. ‘사회주의 노동자’라는 단체에서 제작한 플래카드(출처)


진보적 연예인으로 유명한 Tim Robbins도 참여했다. 이미 그의 전 부인 수전 서랜든이나 알렉 볼드윈도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 모두 MBC 출연금지 확정!(출처)

알베르토 코르다

알베르토 코르다(Alberto Korda). 작가 자신의 명성보다 더 유명한, 예술작품 중에 가장 빈번히 복제된 이미지의 창작자이다. 그가 찍은 쿠바의 영웅 체게바라(Che Guevara) 사진 한 장이 이탈리아 출판업자의 손에 건네지면서, 그 이미지는 수많은 변주곡으로 복제되었고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급기야 상업적으로도 변용되어 왔기에, 쿠바 혁명에 대한 그 어떠한 서술보다도 더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Foto original del Guerrillero Heroico de Alberto Korda

얼터너티브락 밴드 Radiohead는 그들의 대표곡 Creep이 너무 대중적으로 유명해지는 바람에 자신들의 음악적 의도가 곡해되었기에 그 곡을 싫어했다는 미확인 에피소드가 있지만, 적어도 코르다는 체게바라의 사진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뭐 어쨌든 그로 인해 전 세계, 특히 유럽 권에서 적지 않은 명성을 얻었고, 이를 통해 다른 작품들도 소개할 수 있었으니 일종의 세상을 향한 깔때기의 역할은 충분히 한 셈일 테니 말이다.(그리고 역시 그 덕에 한국에서도 작품전이 열렸고…)

코르다의 전시장은 코엑스 전시장이다. 뭐 다른 전시장도 크게 유별난 상황은 아니긴 하지만, 나는 반(反)자본주의적인 작품들의 전시장소가 자본주의의 첨병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인 코엑스에서 열린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것은 어쩌면 다시 체게바라 사진으로 돌아가서, 그 작품이 지닌 이념적 지향성이 지속적인 복제를 통해 – 특히 상업적 복제 – 많이 희석화되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시장은 전시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1관과 2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별히 감상의 맥을 끊는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작품의 배치와 섹션별 공간 활용이 맥을 끊었다) 전시된 작품은 그가 스튜디오 코르다에서 찍은 광고사진들, 피델 카스트로, 체게바라, 기타 혁명영웅들을 찍은 사진들, 기타 쿠바 민중들을 찍은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양적으로는 일종의 비공인 관제 사진사였던 관계로 압도적으로 카스트로 사진이 많다.

하지만 카스트로에 대한 사진이 많은 것이 곧 그에 대한 우상화 내지는 편향된 시각과 동일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 물론 <혁명>지의 고용사진사로 일한 혁명적 예술가를 자처한 이이기에 쿠바 혁명과 카스트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여타의 사회주의 영웅의 사진과는 구별되는 시각이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 바로 <군중에게 연설하는 카스트로>다.

이 작품은 혁명 영웅이자 지도자인 카스트로가 프레임에서 매우 희한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물론 그가 사진의 중앙에 있긴 하지만 황당하게도 연설을 듣는 이의 발아래 서있다. 자칫 불경한 사진으로도 읽힐 수 있는 이 도발적인 구도를 통해 코르다는 카스트로를 비롯한 혁명 영웅들이 인민들과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인민과 구분되어 있는 레닌의 연설 장면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주1)

이런 작품 이외에도 링컨의 동상을 바라보고 있는 카스트로의 모습이랄지 군중 속에 파묻혀 있는 카스트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진을 통한 개인의 우상화를 의식적으로 피하려 하였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어쩌면 이런 자유로운 구도는 노동자 계급 출신이기는 하지만 자유주의적 중산층의 삶을 누렸던 코르다 개인의 리버럴한 성향이 일정 정도 작품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코르다는 광고사진 작업으로 사진사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또한 이전에는 회계를 배워 쿠바에 있는 포록터앤갬블이라는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기도 했다. 여자를 좋아하고 파티를 좋아하는 젊은 미남 코르다에게 인민이니 혁명이니 하는 말들은 그리 와 닿지 않았다. 다만 어떤 이는 벤쯔를 몰고 다니며 호사를 누리는데 어떤 이는 아이를 데리고 구걸을 하러다니는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본격적으로 인민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는 어느 농장에서의 광고사진 작업 중에 일어난 한 사건 때문이었다. 코르다는 농장에서 한 소녀를 발견하였는데 그 아이는 작은 나무토막을 안고 있었다. 코르다는 그 나무토막이 어떤 용도인지 궁금했으나 놀란 아이는 도망가며 나무토막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아이야 울지마.” 그 나무토막은 소녀에게 인형이었던 것이다. 코르다는 이 상황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해당 작품 La niña de la muñeca de palo, 1959 감상하기

그리고 쿠바혁명이 일어나자 그 혁명의 정당성을 받아들이고 자본주의의 분장사에서 사회주의의 선동가로 전향하게 된다. <혁명>지의 사진사로 활동하면서 카스트로를 비롯한 쿠바 집권층의 일을 도맡아 하게 되고, 이 덕에 마침내 1960년 5월 5일 열린 아바나 항구에서 폭발한 프랑스 화물선으로 인한 사망자 추모식에서 전 세계에 잊히지 않는 강렬한 이미지로 남게 된 체게바라의 사진을 찍게 된다.

전시회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전시회는 이러한 삶의 질곡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도록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20분짜리 다큐멘터리도 상영되는데 그의 인터뷰가 담겨져 있어 작품의도와 그의 삶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문제는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전시의 흐름이 그의 사상의 변화에 맞게 배치되지 않았다는 – 예를 들면 카스트로 사진은 전시회 전반부, 광고사진은 후반부에 배치되는 등 – 점이다.

몇 년 전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글을 쓰면서 그의 존재를 처음 알았던 이래, 이번에 그의 작품을 직접 접할 수 있었던 경험은 매우 유익한 것이었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사진예술 또한 작가의 삶, 그 작품을 창작할 당시의 환경, 작품의도를 알 때에 더욱 마음에 와 닿게 마련인데 이번 전시는 한국 땅에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중에서도 드문 경우에 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Karsh가 탐미적이라면 Korda는 유쾌하고 혁명적이다.

그의 작품들 감상하기

(주1) 물론 그의 다른 작품들 중에서도 적지 않은 이미지들은 기존의 지도자적 시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