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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10월 유신(維新), 그 어원

1972년 10월 17일 체제와 국정의 혁신에 관한 대통령의 특별선언이 발표되자 최규하 씨를 좌장(座長)으로 하는 특별보좌관 일동은 10.17 대통령특별선언을 ‘10월 유신이라고 부르도록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박 대통령도 이에 찬동하였다. 이에 정부는 10월 2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처 “10.17 조치를 10월 유신으로 개념화하여 모든 유신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였다. 중국 역사와 한학(漢學)에 조예가 깊은 박종홍, 임방현 두 특별보좌관은 공자가 편찬한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집인 [시경]의 대아문왕편(大雅文王篇)에 문왕의 혁혁한 국정혁신을 칭송하는 시구로서 ‘주수구방(周雖舊邦)이나 기명유신(其命維新)이라’, 즉 주나라는 오래된 나라이나 국정혁신으로 그 생명력이 새롭다는 시가 있고, 그보다 먼저 역시 공자가 편찬한 사서(史書)인 경서(經書)의 하왕윤정편(夏王胤征篇)에 ‘함여유신(咸與維新 : 다함께 새롭게 하자)’ 즉 하왕의 명으로 윤후가 적을 정벌하러 갈 때 양민을 벌하지 아니 할 테니 다함께 국정개혁에 참여하자고 선포한 고사에 비추어 10.17 대통령특별선언에 의한 국정개혁을 유신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최규하 특별보좌관을 통해서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아 박정희, 김정렴 지음, 중앙M&B, 1997년, p17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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