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을 들어먹고도 살아나는 좀비

“미국 재무부는 지난 달 씨티그룹에 250억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이번에 20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그 규모만큼 우선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우선주의 배당률은 8%로 결정됐다. 지난 주말 씨티그룹의 종가는 3.77달러였고 총 주식수는 지난 9월말 현재 54억4900만주로 시가총액은 205억달러수준이다. 이나마도 장중에는 주가가 3.0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개인이 주식시장에서 200억달러를 투자했다면 씨티그룹의 지분을 99% 가까이 다 사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선택은 결국 AIG처럼 국유화하지 않고 기존 경영진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의미는 결국 씨티그룹을 파산시키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결정이다.”[美는 왜 씨티 살리기 도박 택했을까?, 아시아경제, 2008년 11월 24일]

 
아무리 뭔가의 고도의 노림수가 있다고 개뻥을 주장해도 내 돌머리로는 저런 계산법이 당최 나오질 않는다. 이런 사상 최대의 도적질 자선사업의 의미를 모르겠다. 지난번 시티 그룹에 대해 “법의 결과가 아니라 법의 원인이 된 회사”라고 규정한 바 있는데 새로 별명을 하나 추가하자면 “시가총액을 들어먹고도 살아나는 좀비”라고 규정하고 싶다. 금융서비스현대화법으로 참 엄청난 좀비 한마리 키운 셈이 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