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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도청장치

Posted at 2008/09/04 09:45 / Posted in 이런저런/미분류 / 구글버즈에 글 공유하기 트위터에 글 공유하기 딜리셔스에 글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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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하는 사람들은 늘 '무사고 방송'을 바라지만 생방송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방송사고가 없을 수 없다. 진행자가 실수한다거나 엔지니어나 카메라맨이 잘못할 때도 있고 PD가 착각할 수도 있고 혹은 실수한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도 갑자기 방송기기의 고장이나 착오로 인한 방송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방송국 내부의 인력이나 장비와는 전혀 상관없이 전적으로 외부요인에 의해 예기치 않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

1988년 5월부터 9시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은 이후 석 달쯤 되었을 때 바로 그런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아마 내가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다시는 일어나기 힘든 사고일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뉴스사에서도 보기 드문 일로 기록될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 내 귀에 도청장치가 돼 있습니다!"

1988년 8월 4일, 때 아닌 침입자로 9시' 뉴스데스크'는 17초간 방송을 중단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느긋한 자세로 저녁뉴스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갑자기 앵커의 어깨 뒤에서 고개를 내밀고 소리치는 한 젊은 남자의 모습에 놀라 자세를 고쳐 앉을 수밖에 없을 게다. 그때 뉴스 제작팀 모두는 '이게 꿈이야 생시야' 할 만큼 도무지 믿기지 않는 홍두깨 같은 일을 보며 놀라서 우왕좌왕 이었다........(중략)

화제의 주인공 소씨는 잇따라 몇 달간 여기저기 신출귀몰하며 사고를 일으켰으나 직접적인 피해를 내지 않았고 형사상의 책임은 묻지 않았다......(후략)

내용출처 : 백지연 앵커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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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4 09:47 [Edit/Del] [Reply]
    "요금 인상 검토" 카피가 무섭다!
  2. 2008/09/04 10:44 [Edit/Del] [Reply]
    저도 같은 성씨인데, 이 성이 희귀성이라
    친구들한테 "혹시 친척 아니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 2008/09/04 11:26 [Edit/Del]
      저런 뜻하지 않은 피해자시군요. 그 이야기 하시니까 예전에 신창원 잡혔을 때 창원시에 있던 '신(新)창원 학원'이라는 곳이 화제가 되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
  3. 2008/09/04 11:14 [Edit/Del] [Reply]
    생방송으로 보진 못했지만 진짜 웃긴 일이었죠 ㅋㅋ
  4. 2008/09/04 13:23 [Edit/Del] [Reply]
    이게 88년이였근영. 지가 초딩 때 직접 생방으로 봤구만요.
    전대갈과 일당들을 까던 집분위기였기에 음모론적인 시선으로 볼만도 했던 일인디
    워낙 메시지?가 삽질이라 걍 미친놈 취급했던 기억이구만요.
    그래도 형사처벌 안 받았다니 다행이근영. 요즘 같았으면? 음..
  5. 2008/09/04 15:59 [Edit/Del] [Reply]
    그 시절에 생방송중 난입해서 저런 발언을 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군요. 생방송으로는 보지 못하고 당시 신문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이 동영상도 한동안 잊고 지내다 최근에야 봤다지요. :)
  6. kirrie
    2008/09/04 16:45 [Edit/Del] [Reply]
    http://ko.wikipedia.org/wiki/%EB%8F%84%EC%B2%AD%EC%9E%A5%EC%B9%98_%EB%B0%A9%EC%86%A1%EC%82%AC%EA%B3%A0

    위 링크에서 바깥고리를 보시면 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MBC... 아직도 그때의 일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다시보기' 서비스에 올려두고 있군요. ^^
  7. 2008/09/04 23:36 [Edit/Del] [Reply]
    워낙 방송에서 자주 재탕했던지라...

    제가 진짜 생방을 봤는지...
    재방을 본건지...

    메모리가 뒤죽박죽 섞여버렸어요 ^^
    • 2008/09/04 23:47 [Edit/Del]
      rince님이 보시는 세상은 모두 허구입니다. 저 사건은 있지도 않았던 사건입니다... --;
    • 2008/09/05 05:39 [Edit/Del]
      "요금인상검토"로 촉발된 메트릭스의 프로그램 오류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 분 그후 스미스 요원에게 끌려 갔다는...不知周之夢爲胡蝶(부지주지몽위호접) 胡蝶之夢爲周與?(호접지몽위주여)
    • 2008/09/05 09:31 [Edit/Del]
      Ikarus님 오랜만이시네요. 재등장하신 것 보니 그간의 버그는 잘 치료가 되었나 보군요. 새로 로딩 잘 하시길~~ :)
  8. 2008/09/05 11:52 [Edit/Del] [Reply]
    이런 건 형사처벌감이라고 하기 힘들죠. 일단 무슨 죄목으로 처벌해야 할 것인지... 방송관련법에 이런 행위를 처벌할 수 있을 근거조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형법상으로는 업무방해죄 정도가 성립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볼 수는 있겠네요. 설령 걸려드는 죄목이 있다고 해도, 소씨는 얼핏봐도 책임무능력자로 여겨지기 때문에 저런 사람의 행위는 아예 죄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인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자신의 행위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 2008/09/05 12:35 [Edit/Del]
      설명 잘 해주셨네요. :) 여하튼 불쌍한 사람이었죠. 약간 지각능력이 떨어지던 그런 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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