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제안서를 만드는 작업은 시지포스의 형벌과 같은 고역이었다. 두뇌가 없어도 되는 단순노동의 절정이다. 과장들은 마그나카르타, 즉 비즈니스를 따낼 수 있는 걸작, 산을 움직이고 야만적인 이교도들을 개종시키며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줄 위대한 투자제안서를 만들겠다는 숭고한 믿음으로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은 제안서가 신성한 창조물이 아니며, 3주나 지난 삶은 고기와 상한 코티지 치즈에 카레가루를 뿌림으로써 썩은 악취를 숨기려는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깨달음 속에 일을 마친다. 완벽하게 창조적인 투자제안서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과거에 만들어 둔 다섯 권의 피치북에서 베끼다시피 발췌한 세 개의 섹션과 맨 앞장에 새로운 개요를 첨부할 뿐이다.[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 존 랄프/피터 트룹 지음, 최재형 옮김, 위즈덤하우스, 2008년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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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제안서가 이렇게 만들어지지 않나요 ㅎ_ㅎ
맞아요. 비단 투자은행만의 문제도 아닌듯~
몽키 비즈니스… 저도 배꼽 잡으면서 봤는데요, 결국 책 한권이 전부 유머집 이더군요ㅎㅎ
좀 과장이 있겠지만… 피치북이 저렇게 만들어진다 해도 “잘 만들어진 피치북”이란게 존재한다는걸 생각해보면, 결국 짜집기도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ㅡ_ㅡ”
말씀하신대로 잘 만들어진 피치북도 존재하죠. 표현의 테크닉이기도 하고 나열된 팩트들을 어떻게 잘 링크시키느냐하는 직관의 문제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결국 생각해보면 “잘 만들어진 피치북”을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피치북은 – 아무리 개판오분전이라도 – ‘딜이 성사된 피치북’인 것 같아요.
투자제안서를 사업계획서로 바꿔도 그대로 맞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