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들

아이폰을 사용한지도 1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초기의 반짝거리는 호기심은 많이 사그라졌지만 아이폰이 가져다준 많은 편리함과 즐거움은 이전의 생활이 어떠했을지가 잘 상상이 안 갈 정도이다. 이는 물론 아이폰이 아닌 다른 기기들을,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즐겨 사용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심정일 것이고, 앞으로 우리의 삶의 더 많은 부분이 이러한, 소위 모바일디바이스에 “동기화”되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아이폰에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그중에 개인적으로 써보고 맘에 드는 어플리케이션을 이 블로그에 몇 개 공유할까 한다. 결국 모든 것이 사용자가 사용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은 피아노를 치지 않는데 그저 집에 피아노가 있다고 피아노 실력이 늘지 않듯이, 어플리케이션도 깔아놓는다고 해서 자신이 고급 사용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써보고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과 기능을 선택해야 고급사용자가 될 것 같다.(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럼 서론은 여기까지만…

1. Instagram

얼마 전 어느 외국매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아이폰 앱으로 꼽기도 했던 앱이다. 아이폰 안에서의 플리커를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는 어느새 현실이 된 듯하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려 친구들과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사진 공유앱 – 앱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사이트로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 이다. 사진 올리기도 편하고, 사진에 각종 효과도 넣을 수 있는 – 처음엔 많이 쓰는데, 나중엔 거의 순정으로 올리게 된다 –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의 발전전망은 아주 우수하다. 제2의 플리커가 될 것이 거의 확실.

2. GoodReader

최초로 유료 결제한 앱이다. 여러 문서 읽는 앱을 사용해봤지만 이 앱이 최강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PDF 파일도 일종의 텍스트파일처럼 전환시켜 가독성을 크게 개선시켜 준다는 점이다. 다른 앱이 그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런 기능을 통해 현재 PDF파일로 되어 있는 ‘반지의 전쟁’을 재밌게 읽고 있다. 더불어 가로/세로 전환 기능이 자동으로 되지 않고 수동으로만 할 수 있는 점도 맘에 든다. 자동이었다면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졌을 텐데 말이다.

3. ActionFocus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일정관리 앱이다. 이 앱의 미덕은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세심한 기능이 잘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이 당초에 제공하는 달력은 단순한 화면에 가독성이 좋지 않은 반면, 이 앱은 달력을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의 화면으로 제공하며, 한 달의 달력을 펼쳐도 하루하루의 일정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 앱은 현재 구글캘린더와 연동해서 쓰고 있는데, 초기엔 동기화가 수동으로 되었다가 업데이트되면서 자동으로 되고 있다. 태스크 기능도 제공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안 쓴다.

4. AppShopper

정말 사랑스러운 앱이다. 특히 나 같은 짠돌이한테는… 평소 다운로드받고 싶은 앱을 찾고 싶어서 App Store만 찾은 분들이라면 당장 이 앱을 설치하시라. 이 앱은 그날그날 특별 이벤트로 일시무료로 풀린, 그 중에서도 인기 있는 앱들을 찾아서 알려준다. 그 덕택에 내 아이폰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멋진 (유료) 앱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단점은 이러다보니 당장 쓰지도 않을 앱들에 대한 욕심으로 받아두어 용량만 차지하고 있게 된다는 점이다.(대표적으로 론리플래닛!) 또 하나의 단점은 미국 앱스토어 제품만 제공한다는 점.

5. VLC

애플은 사실 상당히 폐쇄적인 기업이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고집스러운 OS환경을 가지고 있고, 음악과 동영상을 자신들만의 독특한 형식인 ACC와 MP4 등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즐기고 싶은 다른 형식의 파일들을 보기 위해 수고를 하여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동영상에 관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준 것이 VLC다. 모든 형식의 파일을 이 앱을 통해 아이폰에서 볼 수 있다. 말이 필요 없는 수퍼앱이다. 문제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는 점.

6. Tumblr

소셜미디어 앱 중에서 Twitter의 공식앱과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쓰는 앱이다. 물론 이는 텀블러에 계정이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앱이다. 텀블러는 트위터를 이을 차세대 소셜미디어서비스라 각광받았던 곳이지만, 최근엔 그런 열기가 다소 식은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트위터 등에서 즐길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포스팅을, 특히 사진들, 올리는 이들 때문에 가끔 들른다. 나 역시도 아이폰앱의 리뷰를 올리는 곳을 비롯하여 여러 계정이 있기에 늘 이 앱을 이용한다. 이런 유의 앱중 가장 인터페이스가 뛰어나다.

7. SeoulBus

서울버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폰이 처음 등장한 후 고등학생이 – 지금도 그러신지는 모르겠지만 – 만들었다고 하여, 그리고 그 기능이 너무 훌륭하여 큰 화제가 되었던 앱이다. 서울시는 제공정보가 자신들의 것이라 하여 막으려 했으나 엄청난 여론에 밀려 물러섰다. 한편 서버유지비용이 벅찼던 개발자가 광고 좀 올렸다고 또 “공공재” 개념도 모르는 이들의 헛소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여하튼 서울에서 버스 기다리기 지루한 분들은 이 앱은 필수 아이템이다. 무료앱이지만 기부코너도 있으니 여유있으시면 기부도…

p.s. 그리고 댓글로 추천할만한 앱들을 공유해주시압.

15 thoughts on “내가 사랑하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들

  1. erte

    아이폰용 VLC가 정말 내려갔네요.. 허허 그것참.
    VLC 만큼 강력하진 않은데 그나마 대체할 만한 앱으로 oplayer 라는게 있습니다.
    무료버전은 광고가 있는게 좀 아쉽긴한데, 그것 말고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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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icky

      Things는 뭔가 했더니 To-do 어플이군요. 투두어플 참 여러가지 시도해 봤는데, 그건 첨 들어요. 현재는 걍 구글태스크 쓰고 있습니다. 한번 이용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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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io

    메모앱으로 ‘Catch’ 추천요.
    장점 : 단순 깔끔 , 단점: 단순..장점과 단점이 동일해요.
    크롬브라우저 사용하시면 웹에서, 아이폰은 어플로 … 자동 동기화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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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icky

      웹하고 연동되는 메모장 지금은 Springpad 쓰고 있어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함 비교해 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이제 제 블로그에서도 뵙고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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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orekun

    트위터 공식 앱: 싫어하는 사람을 쫓아다니면서 스토킹하기에 딱 좋습니다. 본격 안티질 전용 앱이라고 할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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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OODgle

    tweetbot 공식앱이 후줄근해 보일 정도로 괜찮은 트위터 클라이언트 앱
    evernote 잘 아실테구 …
    wunderlist task를 잘 안쓰신다고 하셨는데 이건 써보실 만 하실 겁니다
    momento 소셜 메모장?이랄까
    를 추천드립니다.

    ActionFocus는 저도 함 써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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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토우야

    VLC도 써봤지만 AVPlayer가 자원도 확실히 지원해주고 포멧도 지원해줘서 좋더군요
    스트리밍방식은 AirVideo가 최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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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Pingback: 한국적인(!) 일정관리 앱 ‘ActionFocus’ at GOODgle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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